며칠 전부터 오늘까지도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어서
책 서평을 작성하려고 하다가
책을 차에 놓고 오는 바람에..
서평은 다음에 쓰는 걸로 하고
최근에 블로그를 잘 안했다.
원래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나는 공군 부사관을 복무하고 장교를 복무하면서 느낀 점을 작성하려고 만들었다.
(공군의 군번줄이 두개이다)
그리고 익명의 누군가는 내가 쓴 글을 읽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기를 바라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또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책 서평을 쓰면서
나의 가치를 높이고 싶었고
내가 더 똑똑해 지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작성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 블로그가
맛집 블로그인지 여행블로그 인지
정체성에 혼동이 왔고 이럴 거면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글을 안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책을 몇 권 읽고
그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순서대로
서평을 작성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며칠을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을 까먹지 않도록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페이지가 나오면 책을 접어 표시했다.(글재주는 없지만 기대해 주세요^^)
일단 오늘은 하려던 책 서평은 못쓰니
나에게 상담 요청을 했던 하사가 있어 하사와 상담했던 내용을 쓰겠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하사의 신분은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군대에는 장교, 부사관, 병사가 있고 장교라는 신분이 사람의 머리라고 한다면
부사관은 허리의 역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분이며 장교가 부대의 아버지라면 부사관은 부대의 어머니이다.
그리고 부사관은 원사, 상사, 중사, 하사가 있다
인터넷에 장교 부사관 검색하면 이런 내용이 나올 것이다.(믿지마라 사실과는 다르다.)
군복무를 한 사람은 알겠지만 팩트는
" ㅋ" "사람의 따라 다르다." 신분제도만 설명하려고 해도 2박 3일을 줘도 시간이 부족하다.
[군대 선후배 현실]
그러니 오늘은 하사에 대해서만 말하겠다.
하사란 직책은 대부부 지시를 내려야 하는 병사보다 적게는 한두살 많게는 거의 10살까지도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와는 상관없이 간부이기에 어른인척을 해야 되고
병사보다 잘하는 게 별로 없지만 병사 앞에서는 간부와 병사의 차이점을 보여줘야 되지만 실수투성이에다 주변에서는 도와주지 않고 혼자 힘으로 악으로 깡으로 모든 신분과 잘 어울려야 되는 신분이다.....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할이다(한마디로 ㅈ 같다.)
나는 부사관으로 2011년 임관을 했다. 그리고 8년가량 부사관 생활을 했기에
내가 했던 군생활 하사의 시절과 지금의 하사에 시절이 많이 다르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과거에는 어떻게든 선배들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했으면(본인을 위해서)
지금은 선후배간 사이가 대면대면하다
그리고 후배는 선배만은 보지 않는다.
(선배는 선배일 뿐 내 인생에 관여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선배 역시 굳이 내가 힘을 들여 밑에 후배를 키우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솔직히 귀찮다.(반박 못 할 것이다.)
그리고 더욱 문제는 과거에는 악폐습이라는 명목에 "어쩔 수 없이" 후배한테 떠넘기고 후배는 선배를 떠받드는 문화가 있었고 그 대신 나도 위로가면 후배들을 챙기고 군림하는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 기대하면 안 되는 세상이 왔다.
이런 걸 기대하면 전역하는 세상이 왔기에 누구도 이런 생각을 갖지 않는다.
과거와 지금 어떤 문화가 더 좋냐고 한다면 사람마다 다른 거니 어떤 문화가 더 좋다고 말 못 하겠다.
어떤 이는 과거의 문화가 더 좋다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쉽게 말을 못 뱉을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는 지금이 좋다고 하지 않을까?
여하튼 과거처럼 선배를 챙기고 후배를 챙기는
문화가 없어진 건 최근 몇몇의 사건들로 인하여
많이 사라진듯하다.
요즘은 나는 후배랑 친하다고 생각해서 막말한 게
그 사람은 앞에서 당사자 앞에서 말 못 했지만
마음의 편지나 부대장 면담 시에 귀가에 들어가면 선배라는 사람은 바로 매장을 당하니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결국 본인에게 돌아오는 게 없는데 리스크만 안고 가야 되는 입장이라 어떤 누가 선후배를 챙기겠는가 말이다.
"결론은 굳이 고생하면서
후배 키우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웃긴 건 그러다 보니 후배들은 누구도 본인을 신경 써주지 않는다고 볼멘소리와 힘들다고 한다.
나에게 상담을 요청한 하사가 이런 케이스였다.
해당 부대에 와서 7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배운 건 아무것도 없고 소위 "시다짓", "공병일", "잡일"만 하고 본인의 업무를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냐라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왜 사람들이
나만 싫어하냐라고 하는 하사가 있었다.
또한 자기가 보이스피싱을 당한걸 왜 다알고 있는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억울해 했다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는 얼음은 왜 본인마느얼려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 하사랑 특기(병과)만 같았지 같은
근무 하지 않았기에 모든걸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같이 출장 갈 일이 생겼고 출장 가면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 걸 들으니 누구의 잘못이 아닌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쓰다 보면 생각보다 길다....
내용이 많아서 배경설명도 세부적으로 못했는데 다음에 출장을 가면서 이야기했던 안타까운 상담에 대해서 이어서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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